"보복수사 포기 않으면 지지율 계속 떨어질 것…전 정권 수사 중단하라"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정부의 부실 인사와 정치보복 수사를 맹비난하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윤 정부 내각 후보자들의 잇따른 사퇴를 언급하며 "인사를 발굴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국민의 지적이 있다"며 "인사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인사"라며 "내각 인사 참사와 검찰 측근 중용, 비선 논란에도 오만과 불통, 독선으로 폭주하는 대통령의 태도에 국민이 엄중한 경고장을 내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정부는 두 달간 국정운영의 새 비전을 제시하는 대신에 거듭된 인사와 정책에 대한 지적을 야당 탓, 언론 탓, 전 정부 탓으로 돌리기에 바쁘다"며 "늦기 전에 국정운영 기조를 전면 전환해야 한다. 전 정부의 정책을 뒤집고 인사들까지 모조리 쫓아내고 사정기관을 동원해 정치 보복에 나서 때가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그는 "대통령은 거듭된 부실검증과 인사참패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윤 정부의 보복수사라고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제2차 공개회의'에서 "윤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전임 정부와 대선 경쟁 후보에 대한 마구잡이 수사에 돌입하더니 이젠 국정원까지 보복수사에 동원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 참사와 민생경제 파탄으로 취임 두 달 만에 레임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정권이 국정 기조를 변화하기는커녕 보복수사 유혹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이런 기조를 이어가면 정권 지지율은 계속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배 의원은 "윤 대통령의 검언유착 시즌2가 시작됐다"며 "김건희 여사의 비선 논란과 맞춰 국정원이 박지원, 서훈 전 원장을 고발하고 하루 만에 신속히 배당에 착수하는 모습을 볼 때 윤 대통령이 권력기관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는 의심도 든다. 일부 언론도 이런 정치보복 수사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도 규탄의 목소리를 어어갔다. 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 강력히 경고한다. 전 정권을 향한 수사를 중단해달라"며 "자기와 경쟁했던 후보에게 보복하기 위해 압수수색하려는 모습은 민주당의 이름으로 강력히 중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