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국민연금(노령연금) 월 평균 수급액이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로 확인됐다. 가장 적은 지자체와 25만 원가량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월 기준 국민연금(노령연금) 월 평균 수급액이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는 울산으로 월평균 75만7200원이었다.
이는 지역별 수급액의 평균(56만6800원)보다 20만 원가량 많은 금액이다.
이어 세종(61만800원), 서울(60만4700원), 경기(59만2100원), 경남(58만3700원)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전북(50만3200원), 전남(51만9400원), 충남(52만5700원), 대구(52만9600원)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울산과 전북의 월수급액 차이는 25만 원에 이른다.
국민연금 수급액이 납입액과 가입 기간에 비례하는 만큼 수급액 차이는 지역별 산업 구조, 경제 상황 등과 연계될 수밖에 없지만, 소득에 이은 노후보장 격차가 지역간 불균형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남 여수를 지역구로 둔 김회재 의원은 "국토 불균형, 수도권 집중화 등으로 지역간 격차가 큰 상황에서 노후대비를 위한 1차 사회안전망인 국민연금에서조차 지역간 차이가 극명하다"며 "소외지역에서 발생하는 노후보장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제도는 1988년 시행됐으며, 5월 수급자 6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중 노령연금 수급자는 전체의 84%에 해당하는 496만 명에 이른다.
앞서 1960년 전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년에 접어들면서 현재 34조 원인 국민연금 급여 지출이 4년 후에는 53조 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저출산 고령화로 지출이 늘어나는 반면 가입자수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지만, 기금운용으로 인한 수입이 증가하며 적립금은 지금보다 243조 원 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2022~2026)'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수급자는 올해 650만5071명에서 2026년 798만9498명으로 138만4427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955∼1963년생인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하며 수급자가 급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