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 인기에 편승해 구독자 수 확보
디즈니플러스(+)가 방탄소년탄(BTS)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구독자 확보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디즈니+와 함께 BTS 출연 프로그램을 포함한 5개 오리지널 쇼를 제작하는 글로벌 콘텐츠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넷플릭스를 따라 디즈니+도 글로벌 케이팝 가수인 BTS를 이용해 한국 콘텐츠 인기에 편승해 구독자 수를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BTS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콘텐츠는 최소 2개가 될 예정이다. 우선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콘서트 실황을 담은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가 디즈니+에서 단독 공개된다.
다른 하나는 비하인드 다큐멘터리 시리즈 ‘BTS 모뉴먼츠 비욘드 더 스타(Monuments Beyond the Star)’로 BTS의 데뷔 후 9년간의 여정과 2막을 준비하는 멤버들의 일상과 생각, 계획이 담길 예정이다. 이 역시 2023년 디즈니+에서 독점 공개된다.
당분간 개인 활동을 예고한 만큼 멤버 뷔가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인더숲 우정여행’도 공개된다.
디즈니+와 하이브의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BTS는 소개 영상에서 “팬들에게 우리의 더 일상적이고 사소한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시카 캠-엔글 디즈니+ 아시아 아태지역 콘텐츠 총괄은 “이번 협업은 우리의 창의적 야망을 나타낸다”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톱스타, 콘텐츠 제작자들과 협력해 그들의 재능을 다양한 방식으로 주류 관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콘텐츠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더 많은 음악 콘텐츠들이 추가되는 것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디즈니+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콘텐츠 확장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디즈니+는 2023년까지 한국, 일본, 호주,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넷플릭스도 아시아 오리지널 콘텐츠에 돈을 쏟는 중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넷플릭스는 4월, 10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수가 감소했다고 밝힌 뒤 최근까지도 구독자 확보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디즈니+는 5월 회계 2분기(1~3월) 실적 발표에서 가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790만 명 늘어난 1억377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