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꺼달라" 부탁하자 뺨 때린 남성…영상 보니

입력 2022-07-12 16:22수정 2022-07-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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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손님에게 담배를 꺼달라고 부탁했다가 폭행당한 편의점 점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편의점 여자 점주인데 일하다 폭행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인천 남동구 장수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A 씨는 “버스정류장 근처고 윗집은 가정집이라 야외 파라솔은 금연 구역”이라며 “(담배를 피우고 있던 손님에게) 머리 조아리고 두 손까지 빌면서 담배 꺼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씨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A 씨가 손짓을 써가며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두 손을 모아 빌면서 재차 부탁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술에 취한 남성 손님은 “내 동네에서 누가 뭐라 하냐. 뭐라 하는 사람 있으면 데려와라. 네가 뭔데 지껄이냐. 말이 많다”며 A 씨를 밀쳤다고 한다.

영상 속 남성은 A씨의 말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올려 때리려고 시늉했고, A 씨가 항의하듯 다가가자 A 씨 어깨를 밀쳤다. 남성의 일행이 두 사람을 말리던 과정에서 남성은 A 씨의 뺨을 때렸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 씨는 “남성은 같은 동네에서 가족끼리 장사하는 사람”이라며 “그의 가족까지 다 내려와서는 머리 숙여 사과하지는 못할망정, ‘미안하게 됐다, 좋게 끝내라, 원하는 게 뭐냐, 우리가 많이 팔아 주지 않냐. 왜 일을 크게 만드냐, 우리 아저씨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오히려 (내게) 뒤집어씌우려 하고 폭행 당사자인 남성은 입 꾹 다문 채 ‘절대 때린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며 “본인 아들보다 어린 딸뻘 손찌검하고 양아치처럼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는 거 정말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응급실에서 새벽 2시부터 아침 9시까지 있다가 왔다”며 “동네에서 편의점 하면 죄인인지, 만만한 게 편의점인지. 무시당하는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장 신고해야 한다”, “필요하면 정신과 진료도 받고 꼭 신고해라”, “증거가 있어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 씨를 위로했다.

이후 A 씨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고, 12일 인천 논현경찰서는 전날(11일) 오후 11시쯤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모 편의점 앞에서 “술에 취한 손님이 때렸다”는 여성 점주 A 씨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A씨를 때린 60대 남성 B씨를 불러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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