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senior) 세대가 여행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으로 등장했다.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은 물론 휴양과 안식 차원에 머물던 시니어 세대의 여행 목적도 다변화하고 있다.
1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가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 1위는 관광(65.8%)이었다. 관광의 주요 키워드는 한 달 살기, 제주, 드라이브 등이 꼽혔는데, 시니어 세대의 여행 소재들이 예전보다 다양해졌음을 알 수 있다.
여행 관련 소비도 늘고 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의 60세 이상 2019~2021년 카드 소비데이터 분석 결과, 코로나19 확산에도 전체 업종 중 여가서비스업이 차지하는 소비 비중은 지속해서 성장했다. 나이별 선호 지역은 골프장 등 레포츠 유형과 가족 단위 리조트의 숙박 유형이 인기를 끌었다.
소셜 네트워크 분석으로 확인된 여행 동기는 ‘인연 맺기’, ‘건강과 젊음 유지’, ‘삶의 질 높이기’ 등 다양했다. 또 먹거리 체험 비중은 줄고, 자연친화여행, 체험여행, 도보여행 등에 관심이 많았다. 단순히 좋은 곳을 가고, 비싼 음식을 먹는 휴양과 안식 개념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시니어 세대가 여행을 주저하는 원인은 ‘코로나19 확산 염려’, ‘동행인 부재’, ‘체력 부족’ 등이었다. 여행 후에 불편함을 느끼는 원인으로는 ‘장시간 운전’, ‘단체여행 시 동행인과의 심리적 불편’ 등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세대가 여행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으로 등장한 만큼 이러한 부정적 원인을 줄이는 다양한 여행 상품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선희 관광컨설팅 팀장은 “65세 이상 시니어 세대를 이제는 역동성과 다양성을 가진 세분화된 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아울러 여행에서 소외되고 있는 시니어층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과 활성화 방안 마련도 요구된다”며 “시니어 세대의 다양한 여행 수요에 대응하고 불편 요소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자 지원한다면 시니어 세대를 통한 여행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