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형 전기 SUV 콘셉트 EV9 등장해
유일한 수입차 참가업체 BMW i7 눈길
부산기업 르노코리아마저 등진 안방잔치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다.
일반 관람은 15일부터 시작해 오는 24일까지.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유일하게 참가한다. 수입차 업체는 BMW그룹코리아만 부스를 차린다. 4년 만에 개최한 행사는 출발부터 반쪽짜리 국제모터쇼로 전락했다.
올해로 10회째인 이번 부산국제모터쇼는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2018년 이후 4년 만에 열린다. 지난번 행사와 비교해 참가 업체가 크게 줄면서 주최 측은 다양한 부대 행사로 빈자리를 대신한다.
현대차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라이프의 경험(Experience Sustainable Mobility Life)’를 콘셉트로 단일 브랜드 최대 면적인 2700㎡(약 817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를 통해 아이오닉 6가 세계 최초로 실물을 공개한다.
아이오닉 6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활용한 두 번째 모델이다. 다양화된 고객 요구에 부합하고자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전달한다. 소형 SUV 일색이었던 전기차 시장에 세단의 안정감을 앞세워 출사표를 던졌다는 데 의미가 크다.
대형 전기 SUV인 세븐(SEVEN) 콘셉트카도 공개했다. 세븐은 아아오닉 6에 이어 세 번째 모델이 될 아이오닉 7의 콘셉트카다.
먼저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셀토스'를 공개한다.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의 공개한 페이스리프트다.
콘셉트카 EV9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물을 공개한다. 역시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 된다.
전장이 5m에 달하는 SUV임에도 불구하고 △약 540km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 △6분 충전으로 100km 주행거리 확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5초대에 도달하는 우수한 가속 성능을 갖췄다.
이 외에 친환경차인 니로 플러스, EV6 GT, 니로 EV를 비롯해 양산차 K8 HEV, 스포티지 HEV, 레이 1인승 밴 등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1120㎡(약 339평) 규모의 전시 부스를 꾸리고 콘셉트카, 양산차 등 총 6대를 전시한다.
눈길을 끈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실차 공개되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미래에 대한 영감이 응집된 콘셉트 모델이다. 지난 4월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Genesis House)’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우수한 공간 활용성과 역동적 주행 성능을 갖춘 G70 슈팅브레이크의 경우 모터쇼 제네시스관 뿐 아니라 벡스코 야외 특별 공간에 전시,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전동화 차종인 GV60, GV70 EV, G80 EV도 신차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입차 가운데 BMW그룹코리아가 유일하게 참가하며 21개 모델을 전시한다.
BMW 코리아는 '미래를 이끄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테마로 부스를 준비했다. 내연차 외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독일을 옮겨온 듯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인다.
국내 처음 선보이는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i7과 2세대 모델로 거듭난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 1종도 공개한다.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i7, 뛰어난 활용성과 브랜드 고유의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겸비한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등 2개 모델을 국내 처음 선보이고 iX M60, i4 M50 등 BMW M의 노하우가 반영된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도 함께 전시한다.
럭셔리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부산국제모터쇼에 최초로 참가해 관람객들을 만난다. 블랙 배지 고스트, 고스트 익스텐디드, 컬리넌 모델이 전시되며 관람객들은 유리 펜스 바깥에서 차를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부산모터쇼는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등 국산차 브랜드가 참가를 거부했다.
수입차 역시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ㆍ폭스바겐, 혼다, 포르쉐, 캐딜락, 볼보, 푸조, 시트로엥,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등 대부분 수입차 업체들이 불참, 시작부터 반쪽짜리 국제모터쇼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