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코로나19와 폭염에 대응하고자 25개 자치구청장과 화상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날 오 시장은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과 방학을 맞이해 실내 이용이 늘어나서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 시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일부터 13일까지 9411명→9363명→965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9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시는 확진자 증가에 맞춰 단계별 맞춤형 병상 확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현재 서울 시내 보유 병상은 590병상, 병상 가동률은 28.1%이며 확진자 2만 명 발생 상황까지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며 “향후 추이를 보며 행정명령을 통해 328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감염 취약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접종 운영센터’를 지원하는 등 재유행에 대비해 백신 접종도 적극적으로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은 “서울시와 자치구는 감염병 국면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바 있다”며 “중앙 정부와 자치구가 한 팀이 돼서 찾아가는 백신 접종센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여름철 폭염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과 폭염 대응 계획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오 시장은 “장마철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쪽방촌 주민을 비롯한 취약계층 지원과 폭염저감시설 확대 등 여름철 안전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