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을 진행 중인 맘스터치가 피자·치킨 배달 사업에 뛰어든다. 햄버거 전문점인 맘스터치가 매각시 몸값을 올리기 위해 사업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맘스터치는 19일 강동구 천호동 본사 제품혁신센터에서 ‘맘스터치 피자앤치킨’ 창업설명회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맘스터치 피자앤치킨’은 맘스터치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피자와 치킨을 함께 판매하는 배달, 포장 전문 매장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맘스터치 랩(LAB)을 통해 치킨과 피자 사업을 테스트해왔다. 1년 여 간 각각 ‘맘스치킨’, ‘맘스피자’로 운영하다 올해 초 ‘맘스터치 피자앤치킨’으로 전환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해왔다.
메뉴도 맘스터치의 가성비 DNA를 적용해 피자 한판 가격에 치킨과 피자, 케이준양념감자, 콜라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피치세트’가 주력이다. ‘원조 치킨 맛집’으로 시작한 맘스터치의 노하우를 담은 치킨부터 트렌디한 뉴욕식 피자까지 빠르게 변하는 먹거리 트렌드에 대응하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맘스터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지분(79.18%)을 매각에 앞서 사업 확장으로 기업 가치 높이기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맘스터치는 2017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코스닥에 우회 상장했지만 5월 자진해서 상장 폐지를 했다. 이 역시 순조로운 매각을 위해 소액주주 반발의 원천 차단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됐다.
1997년 서울 쌍문점을 모태로 한 맘스터치는 당시 치킨 전문점으로 시작했지만, 사이드 메뉴인 치킨버거가 인기를 얻으면서 버거 전문점으로 탈바꿈했다. 버거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점포수 1354개로 롯데GRS의 롯데리아를 재치고 업계 1위를 차지해 매각에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매출액 3010억원과 영업이익 394억원을 기록한 맘스터치의 희망 매각가는 1조 원으로 알려진다.
‘맘스터치 피자앤치킨’ 창업설명회는 19일 오후 3시 본사 지하 1층 제품혁신센터에서 개최된다. 가맹점 개설 및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원스톱 창업설명회로 메뉴 시식, 주방 투어 등도 현장에서 진행한다. 당일 설명회 참석자들에게는 담당자와 1:1 개별 상담시간이 주어져 후보 매장 상권 분석 및 출점 예정지 안내 등에 관한 개인 맞춤형 상담도 진행한다.
맘스터치는 이번 창업설명회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3시에 피자앤치킨 창업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참가를 희망하는 예비 점주는 맘스터치 홈페이지를 참고해 유선 및 이메일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지난 1년 여 간 맘스터치 랩(LAB)에서 필드테스트를 진행하며 피자와 치킨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왔다”면서, “매장 수 기준 업계 1위 브랜드의 사업 노하우가 집약된 ‘맘스터치 피자앤치킨’에 많은 예비 가맹점주들이 참석해 유용한 정보를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