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실적 악화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며 목표 주가를 1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다.
20일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실적 악화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2023년 수익 추정치를 20% 하향 조정하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했다”며 “다만 이미 실적 악화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했다.
이어 “2023년 예상 PER이 4.3배로 매력적 수준인 점을 고려해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며 “향후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은행 간 예금금리 경쟁 가속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상승이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하반기부터 순이자마진이 하락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정기예금이 3%를 넘어서면서 은행의 예금이 저원가 예금에서 정기 예금 등 고원가 예금으로 빠르게 이동한 바 있다”고 했다.
그는 “가파른 금리 상승 영향으로 인한 금융회사의 대출 태도 변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로 건전성 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부분 은행의 대출구조가 이자 상환 및 변동금리 대출 중심인 점을 고려해 볼 때, 금리 인상에 따른 건전 성 악화의 영향은 시장 기대치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