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장애인 이용 가능한 자율차도 선보여
월드컵경기장역~하늘·노을공원 노선 신설
자율주행버스 1200원·승용형 2000원
약 5개월간 1578명 이용 총 2만9281㎞ 주행
서울 상암동에 자율주행차가 7대로 늘어난다. 전국 최초로 휠체어 장애인도 이용 가능한 자율차도 운행한다.
서울시는 21일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인 상암동에 유상운송 자율차를 현재 4대에서 7대로 늘리고,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신규 운행하는 차량은 자율주행버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자율차 이용이 어려웠던 휠체어 장애인도 탑승이 가능한 자율차 등이 첫 선을 보인다. 아울러 지하철역(월드컵경기장역 등)과 하늘·노을공원을 운행하는 노선도 신설한다.
신규로 유상운송면허를 받은 차량 3대 중 2대는 지하철역과 하늘·노을공원 입구 구간을 운행하는 '상암 A21', '상암 A03' 신설 노선에 투입한다.
상암 A21, 상암 A03 노선은 동일 구간을 운행하게 되며, 월드컵경기장역~구룡사거리~하늘공원로입구~난지천공원입구(다목적구장)~하늘공원입구~월드컵파크4단지~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총 7.8km를 운행한다.
상암 A21, 상암 A03은 동일한 구간을 운행하지만 차종이 달라 노선명을 각각 지정됐다. 상암 A21 노선은 소형 자율주행버스가, 상암 A03 노선은 카니발을 개조한 승용형 자율차가 달린다.
지하철역과 하늘·노을공원을 연결하는 신설 노선은 공원이용객이 많은 주말을 포함해 매일 운행할 예정이다.
상암 A21 자율주행버스는 화~토요일, 상암 A03 승용형 자율차는 일~목요일까지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7시까지이며, 오후 12~13시 점심시간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전국 최초로 휠체어 장애인도 이용이 가능한 자율차 1대도 운행한다. 기존에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누리꿈스퀘어, 첨단산업센터 등을 운행하는 '상암 A02'에 추가 투입된다. 해당 자율차는 휠체어 리프트를 장착한 차량으로 기존 장애인콜택시 차량과 같은 카니발이다.
이용요금은 자율주행버스는 인당 1200원, 휠체어 장애인 탑승이 가능한 자율차 등 모든 승용형 차량은 승객수와 관계없이 회당 2000원의 요금이 부과되며 이동거리에 상관없이 기본요금만 징수된다.
자율차를 이용하려면 42dot과 민관협업으로 구축한 서울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앱(TAP!)을 내려 받아 이용하면 된다. 회원가입과 함께 결제수단(카드)을 등록하면 시민 누구나 실시간 자율차를 호출하여 이용 할 수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 자율차 유상운송을 시작한 이후 6월 말 기준으로 총 탑승객 수는 총 1578명이고, 일 평균 14명 이상이 꾸준히 자율차를 이용하고 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2시(21%), 오전 10~11시(16%), 오후 2~3시(15%) 순으로 탑승객이 많았다. 승하차가 많은 지점은 디지털미디어시티역(DMC역, 35%), 에스플렉스센터(월드컵파크2단지, 10%), 상암중학교(월드컵파크5단지, 8%), LG유플러스 상암사옥(6%), DMC첨단산업센터(6%)순이었다.
유상운송 개시 이후 6월 말 기준으로 총 4대의 차량이 총 2만9281㎞를 운행했고, 대당 일 평균 65㎞를 끊임없이 달리면서 자율주행 기술발전 및 데이터 축적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 최초로 자율차 운행을 시작한 상암에서 장애인 등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에게도 자율주행 경험을 확대하고, 차량 운행대수를 늘려나가는 등 나날이 역량이 성장하고 있다”며 “상암을 넘어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민간기업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을 마음껏 실증할 수 있도록 열린 자율주행 선도도시로서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