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엔씨는 대만 골든바이오텍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안트로퀴노놀'이 BA.5와 BA.2.75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안트로퀴노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사전상담신청후 검토예정이다.
20일 한국비엔씨는 "안트로퀴노놀은 기존 바이러스에 99%이상의 방어효과를 보였다"며 "이론적인 작용기전상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높은 방어효과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염증과 항 폐섬유화 효과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 후보물질로서 높은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며 "부작용이 적어 안전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감염 환자와 관련해 오미크론 BA.1 변이종과 다른 BA.2 변이종에서 유래한 BA.5 변이종이 우세종이 됐다. BA.5는 바이러스 감염력이 매우 높으며 최근에 BA.2에서 유래했지만 BA.5 변이종과 다른 BA.2.75 변이종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이나 치료제의 효과를 무력화시키고 항체 등의 공격을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
BA.5 변이종의 경우 구조단백질인 N과 M, 비구조단백질인 NSP4, 보조단백질인 Orf6이나 Orf7b에서 변이가 발생했다. BA.2.75는 스파이크(Spike) 단백질에서 36개의 아미노산 변이가 발생했고 비구조단백질인 NSP3, NSP12, NSP8과 구조단백질인 E 단백질 등에서 변이가 발생했다.
NSP3 단백질은 Papain유사 단백질을 갖고 있으며 이는 인터페론 반응이나 TLR7 중재 사이토카인 유도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숙주인 사람의 면역을 회피하고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SP12 단백질은 RNA의존 RNA증폭효소로 바이러스의 증식 역할을 한다. NSP8 단백질은 NSP7 단백질과 복합체를 형성에 DNA증폭에 중요한 RNA Primase 역할을 한다.
이런 단백질에서 변이가 발생하였다는 것은 BA.2.75같은 변이바이러스가 사람의 면역을 회피하고 무력화할 뿐 아니라 바이러스의 효과적인 증식과 복제를 원활하게 진행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런 변이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구조단백질이나 비구조단백질 등을 타겟팅하는 백신이나 항체, 치료제의 효과를 약화시키고 감쇄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비엔씨는 "변이 바이러스 단백질 가운데 변이가 발생하지 않고 종간 보존성이 높은 단백질을 타겟팅하는 치료제의 개발이 치료제의 효과를 유지하는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비엔씨는 대만의 골든바이오텍사를 통해 개발중인 안트로퀴노놀이 바이러스의 진입, 이동, 증식에 관여하는 Rho GTPase(RAS유사그룹A 의 GTP가수분해효소)의 기질을 억제하면서 이와 상호작용하는 NSP7 단백질을 억제한다고 소개했다.
이론적으로 바이러스 중재 내부막 변형을차단해 변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NSP7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 차이에도 98%이상의 높은 보존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포골격형성과 다른 NSP단백질과 독립적으로 인터페론 알파의 기능을 차단한다. BA.5나 BA.2.75변이 바이러스에서는 NSP7 단백질의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변이 바이러스감염으로 인한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을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 환자의 호흡기 감염 염증과 폐기능 저하 및 폐손상을 동시에 막을 수 있는 치료제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비엔씨는 안트로퀴노놀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4개국에 독점 제조와 판매 권리를 확보하고 대만 골든바이오텍사를 통해 미 FDA에서 승인받은 임상2상시험을 지난해 12월에 종료하고 미국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준비중이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지난 7일 미 FDA와의 사전상담신청 접수를 완료했고 접수를 확인한 상태로 일정기간동안 대만 골든바이오텍사가 제출한 자료들의 적정성에 대해 미 FDA가 사전검토하게 된다"며 "사전검토결과를 통해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하게 되면 최종검토를 거쳐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 FDA승인이 이뤄지면 각 국가별로 승인 절차를 거쳐 우수한 효과를 갖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인 안트로퀴노놀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