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9시0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0.7% 하락해 2만3219.53달러(각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7%, 떨어진 1517.69달러, 바이낸스코인은 4.0% 하락한 257.74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3.7%, 에이다 -4.8%, 솔라나 -6.4%, 도지코인 +1.6%, 폴카닷 -4.5%, 시바이누 -2.0%, 아발란체 -4.5%, 폴리곤 -10.1%, 트론 -2.3% 등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 증시의 개장 시간 동안 동반 상승했으나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데 안도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79포인트(0.15%) 오른 3만1874.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21포인트(0.59%) 상승한 3959.90으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4.50포인트(1.58%) 뛴 1만1897.65로 장을 마감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툭하 전날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가 예상보다 구독자 감소가 적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도 올해 2분기에 2조9000억 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2배 증가한 수치다.
가상자산 시장의 방향성은 다음 주에나 알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코인 전문 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17만3000여 명의 트위터 팔로우를 보유한 애널리스트 인모탈은 트위터에 “최근 2만2000달러 상방을 탈환한 BTC 단기 상승이 진짜 상승인지, 아니면 또 다른 불트랩(약세장 전환 지점)인지는 이번 주가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단기 반등을 통해 BTC가 2만3000달러 이상의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어야 진짜 상승세가 시작될 수 있다”며 “2만3000 달러 선을 지켜낼 수 있다면 3만 달러까지 상승도 가능은 하다. 반대의 경우 불트랩(강세 함정)이 돼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xPro 수석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쿠프티케비치는 “화요일(미국시간)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 반등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13일부터 비트코인은 2만3700달러 부근에서 고점을 테스트했고, 50일 이동평균선 이상에서 흐름을 잡아가고 있다. 이는 긍정적인 모멘텀(상승동력) 변화의 신호로 간주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2월, 3월처럼 상승 모멘텀이 정체되면 급격한 매물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자 심리는 소폭 개선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오른 34를 기록해 ‘공포’ 상태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