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상반기 당기순익 1조7264억…순이자이익 4조4402억
금융소비자 지원 강화 프로그램으로 서민·취약계층 연착륙 지원
KB금융은 21일 ‘2022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2조756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4743억 원)보다 11.4% 증가한 수치다. 순이자마진(NIM) 확대 및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판관비 및 충당금에 대한 비용관리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그룹의 영업이익은 3조4206억 원에서 3조5020억 원으로 2.4% 증가했다.
세부항목을 보면 KB금융의 상반기 이자수익은 9조49억 원으로 10조 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조3127억 원)보다 23.1% 증가한 수치다.
그룹의 대손충당금적립액은 올해 6월 기준으로 2조9258억 원으로 3월(2조7829억 원)보다 5.1% 늘었다. 고정이하여신(NPL) 규모는 1조3158억 원으로 3월(1조2783억 원)보다 2.9% 증가했다. NPL비율은 같은 기간 0.31%에서 0.32%로 상승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핵심이익의 증가와 비용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며 “올해 들어 금융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그룹 수수료이익은 다소 부진해진 상황이지만 그동안의 비즈니스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수수료이익 창출 체력은 과거 대비 한 차원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현황을 보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264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1조4226억 원)보다 21.4%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3조6972억 원에서 4조4402억 원으로 20.1% 늘었다. NIM 확대와 여신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영향이 컸다.
2분기 기준으로는 당기순익이 749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3.4% 감소했다. 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으로 기타영업손실이 확대되고 이번 분기에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추가 충당금을 적립(약 1210억 원)하고 법인세 환입 등 1분기 일회성 이익이 소멸된 영향이다.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3조 원으로 전년말 대비 1.2%, 3월말 대비 0.4% 늘었다. 기업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금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기별로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며 전년말 대비 5.5%, 3월말 대비 2.1%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대출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대출금리 상승에 따라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2.5%, 3월말 대비 1.1%% 각각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의 총자산은 506조8000억 원으로 3월말 대비 2.8% 증가해 은행권 최초로 500조 원을 돌파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상반기 당기순익을 보면 △KB증권 1820억 원 △KB손해보험 4394억 원 △KB국민카드 2457억 원 △푸르덴셜생명 1577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KB금융은 경기둔화와 금리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을 위해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취약차주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서는 서민금융지원 대출 금리 인하,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택 관련 대출 우대금리 제공,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대한 보증료 지원 등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코로나19 금융지원을 받은 차주가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최장 10년까지 대출을 분할해 상환할 수 있는 제도인 ‘코로나19 특례운용 장기분할 전환 프로그램’을 지난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