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월 9일 미국 내 컴퓨터 칩 공급망 강화를 위한 법안 지원 행사에 참석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중국 위협에 맞서 미국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된 반도체 산업 육성법안은 지난해 미 상·하원에서 발의됐지만 통과에 난항을 겪고 있다.
25일 투표에서 민주당이 60표 이상을 확보할 경우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없이 곧장 표결에 들어갈 수 있다.
WP는 26일 혹은 27일 투표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원 투표가 마무리되면 법안은 하원으로 넘어간다.
그러나 친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친기업’ 성격의 법안 처리에 반대 입장인 데다가 공화당 의원들의 표도 최소한 10표 이상 확보가 필요해 전망은 불투명하다.
법안에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의 인텔, 대만의 TSMC를 포함한 반도체 기업들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들도 미국 내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현재 핵심 반도체의 사실상 전량을 외국에서 생산하는 상황”이라며 “모든 나라들이 반도체 기업 육성을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강조하며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