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가 재확산하면서 편의점 업계가 자가진단 키트 판매 할인행사에 일제히 돌입했다.
CU는 자가진단키트의 가격 인하를 전격 단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가격 인하 폭은 20%로 1입짜리는 기존 5000원에서 4000원, 2입짜리는 기존 1만 원에서 8000원에 구매 가능해진다.
자가진단키트의 개별 단가를 낮춤으로써 고객은 필요한 수량만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나아가 비용 부담을 줄여 보다 빠르고 적극적인 자가진단을 유도해 생활 방역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 CU의 자가진단키트의 지난주(18~24일) 매출은 전주 대비 126.6%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 확장세가 계속되면서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CU가 자가진단키트의 가격을 인하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 초 전국의 모든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 판매했을 때도 4월 판매 가격 제한 조치가 풀리자마자 가장 선제적으로 가격을 내려 국민 부담을 낮추는 데 앞장섰다.
CU가 자가진단키트의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이유는 중간 유통 과정을 최소화해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도 27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2+1’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상품은 ‘휴마시스 코비드19 홈테스트 2입(1만2000원)’으로 행사 적용 시 한 세트당 33% 할인된 8000원에 구매하는 셈으로, 개당 6000원 하는 상품을 4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자가진단키트는 매출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달 2주차(11~17일)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전주대비 2배 오른 데 이어, 지난주(18~24일)도 2.1배 증가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주변에 자가검사키트 재고가 있는 점포를 쉽게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모바일앱(세븐앱)을 통해 판매 점포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븐앱 내 ‘우리동네상품찾기’ 서비스에서 ‘코로나검사키트’를 검색하면 인근 세븐일레븐 점포의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보유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GS25 역시 코로나검사키트 2+1 행사에 나섰다. 지난 25일부터 8월 말까지 △래피젠코로나19자가검사키트2입(1만 원) △PCL코로나19타액검사키트 2입(1만3000원) 등 코로나 검사키트 2종 상품을 대상으로 2개 구매 시 1개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상품 2종 중 편의점 업계에서 GS25만 취급 중인 타액검사키트는 간편하게 용액통에 타액을 떨어뜨려 10분 만에 검사할 수 있는 키트로 유럽연합(EU) 등 해외 여러 국가에서도 판매되는 상품이다.
타액검사키트는 5월부터 GS25에 도입된 이후 20·30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 이달 GS25의 코로나검사키트 상품 매출 중 28%의 구성비를 차지했다. 래피젠 코로나19자가검사키트2입 상품은 300여 GS더프레시(슈퍼마켓)에서도 2+1 행사가 GS25와 같은 가격과 내용으로 적용된다.
허열 GS리테일 라이프리빙기획팀 MD는 “최근 검사키트 매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과 국가적 보건 위기의 조기 극복 염원을 담아 GS리테일이 업계를 선도하는 사회 공익적 역할을 하고자 과감히 이번 행사를 결정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