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하수찌꺼기로 수소 만드는 국책과제 수행

입력 2022-07-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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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수소 생산기술(생물화학적발효) (자료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하수찌꺼기(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 폐자원에서 바이오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세대학교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에서 공고한 국책과제인 ‘미래수소원천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생물 반응을 통해 하수찌꺼기,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물 함량이 높은 유기성 폐자원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내용이다.

공동연구팀이 개발 중인 기술은 빛이 없는 조건에서 수소 생산 미생물(클로스트리디움 뷰티리쿰 등)이 유기물을 먹고 분해하는 발효과정을 통해 바로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는 유기성 폐자원에서 메탄가스를 추출한 뒤 다시 수소로 개질하는 기존 방식보다 생산단계가 대폭 축소돼 수소 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20배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또 1000도 이상의 고온이 요구되는 개질 과정이 생략되면서 고온 환경을 만들기 위한 화석연료 등의 사용도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의 경쟁력은 수소의 수율(收率)을 지금보다 높이는 데 있다. 공동연구팀의 목표는 수소 생산수율을 75%까지 끌어올려 경제성을 확보하고, 사업화가 가능한 궤도까지 기술 수준을 올려놓는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5년 동안 진행되는 이번 연구에서 수소 생산에 활용할 유기성폐자원을 선정하고 시장 및 특허조사를 맡는다. 테스트 운영을 통해 바이오 수소 생산을 위한 원천기술의 특허 및 신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 방안도 제시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사업은 처리가 아닌 폐기물의 에너지화·자원화 등을 통한 순환경제 실현에 방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기술혁신 노력과 연구개발 활성화를 통해 환경사업 전반을 고도화 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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