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대화인 '칩4'에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어느 특정 국가를 배제하기 위한 게 아니라 한국의 국익이라는 차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간담회에서 "또 그것이 관련된 국가들에도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중국이 만약 이에 대해 오해한다면 사전에 해소할 수 있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이 한국, 일본, 대만 등을 상대로 제안한 '칩4' 동참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는 "'칩4'는 반도체를 생산하고 개발하는 국가들이 대화하기 위한 협력체"라면서 "네 나라가 모여서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안정적 관리, 인재 양성, 연구 개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로서 출발하자고 제의가 들어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상호 의존 측면을 감안할 때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소통이 필요하다"며 8월 중 중국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관심사항, 현안에 관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