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인니 정상 "전기차·배터리 연대…수도이전 협력 MOU”

▲윤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과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협력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뒤 조코위 대통령과 공동발표에 나서 이 같은 내용의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니켈과 같은 핵심광물이 풍부한 나라다.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중요한 소재다.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해 양국 간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해 전기차·배터리 같은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전략적 연대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며 “최근 출범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틀 내에서 양국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력(CEPA)과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가 양국의 실질 협력 확대에 기여한 것이라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조코위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수도이전 사업에 관해서도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우리의 세종시 건설 경험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며 “양국은 수도이전 협력 MOU(양해각서)를 개정했다. 우리 기업이 인도네시아의 새 수도의 인프라, 전자행정,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적극 기여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방·방산 협력은 양국관계의 또 다른 핵심축”이라며 “양국이 힘을 모아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인 KF-21이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는 쾌거를 함께 축하했다”고 말했다. 다만 분담금 지급 연체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새 정부의 대(對)아세안 외교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아세안은 우리 인도-태평양전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아세안 중심성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바탕으로 인도-태평양전략과 아세안의 관점을 조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중 유일한 G20(주요 20개국) 회원국이자 올해 의장국이다.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G20 의장국 활동을 적극 지지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과 국제 식량, 에너지 위기 해소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으며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과 인도적 위기 해소를 위해서도 지원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