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르는 5G 중간요금제 경쟁…관건은 데이터 세분화

입력 2022-07-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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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11일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통신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통신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SK텔레콤이 5만 원대의 5G 중간요금제를 발표하면서 이통사 요금제 경쟁이 다양성을 무기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에서는 경쟁보다는 요금제 구간 세분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데이터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31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달 5일부터 총 5종의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다. 월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5만9000원 요금제를 포함해 소량 요금제, 무제한 요금제 등이 포함됐다.

앞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11일 이통사 CEO들과 만나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SKT가 발빠르게 검토에 나서 요금제를 출시한 모습이다. 이미 출시 신고를 알린 SKT 뿐만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의 5G 중간요금제도 내달 출시될 수 있을 전망이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요금제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5G 중간요금제가 출시되면 이용자 요금제 선택권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요금제는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하지만 비싼 요금제와, 이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못 미치는 10GB 정도의 저가 요금제로 구성돼 있다. 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사용량이 부족한 이용자는 어쩔 수 없이 고가 요금제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용자들의 통신비 절감 효과도 있다. 불필요하게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개인의 데이터 사용량에 맞춰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어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약 26GB(기가바이트)를 기록했다.

다만 5G 중간요금제 구간을 두고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5G 중간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이 이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일뿐, 실제 사용량과는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 이용자는 “이용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기준이라면, 이보다 더 많이 데이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고려해달라”는 반응도 내놨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구간의 5G 중간요금제 출시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요금제를 세분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우리도 공감한다”며 “상위 1% 헤비유저를 제외한 하위 99% 유저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4GB여서 이와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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