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은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도네리온패취(성분명 도네페질)’가 보험약가 고시를 시작으로 국내 판매 절차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도네리온패취는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보건복지부 약제 급여 상한금액 고시(제2022-180호)에 따라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시작됐다. 하루 1회 복용하는 경구제와 달리 주 2회 부착으로 치매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한 세계 최초의 도네페질 패취제이다.
이 제품은 약물이 위장관을 통해 빠르게 흡수되지 않고 피부를 통해 서서히 흡수되면서 혈중약물농도 변동폭이 낮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여가 가능하다. 또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해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며 치매의 속도를 늦춰주는 역할을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도네리온패취는 한국,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등 4개국 약 400명의 경증 및 중등증 알츠하이머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 결과 유효성을 확보했다. 특히, 경증 및 중등증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에게서 기억, 언어, 재구성, 행동, 지남력 등을 다루는 대표적 표준 도구인 ADAS-cog(Alzheimer's Disease Assessment Scale–Cognitive Subscale) 평가에서 경구용 도네페질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한 바 있다.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1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국내 매출 약 3300억 원 중 도네페질 성분이 80% 수준인 약 2600억 원을 차지했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품목은 1일 약가로 환산하면 ‘도네리온패취 87.5mg/25㎠’는 1187원, ‘도네리온패취 175mg/50㎠’는 1736원으로 기존 치료제 평균 대비 10% 저렴하게 책정됐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약의 효능효과 만큼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 향상을 강조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도네리온패취의 장점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