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쉽지 않다...6만전자도 위태로운 삼성전자

입력 2022-08-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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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삼성전자 주가 추이(사진출처=네이버)
6만전자(삼성전자 1주당 6만 원)가 위태롭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1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16% 낮은 6만1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4일 5만57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같은 달 15일(종가 기준) 6만 원 선을 회복한 후 6만1000원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의 하락세는 3분기 암울한 전망 떄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반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61조951억 원, 26조5854억 원이다. 이는 지난 5월 조사(170조3938억 원, 34조2939억 원)보다 각각 5.5%, 22.5%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올해 하반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전 분기보다 각각 5~10%, 8~13%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스마트폰, PC 등의 제품 수요가 줄고 기업들의 서버 투자도 위축되면서다.

지난 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성적표는 내리막길이었다. 1분기 매출 77조7815억 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 들어 이 수치는 77조2036억 원으로 주저앉았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4조1214억 원에서 14조971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부진으로 관찰되고 있는 메모리 재고 부담이 연내로 소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판가 하락이 발현되며 하반기 전사 분기 감익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한파에 타격을 받은 건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4일 8만6300원까지 떨어지며 1년 중 가장 낮은 가격을 다졌던 SK하이닉스는 2주 만에 10만 원 선을 회복했지만 최근 들어선 다시 9만 원대를 맴돌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9만7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도 하반기 수요 둔화를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는 “재고 수준이 메모리 업계와 고객단에서 기존의 평균보다 높아지는 경향”이라며 “몇 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시장 상황을 보면서 준비 중이며 상당 폭의 캐팩스(설비투자)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4분기 또는 2023년 1분기까지 (반도체) 가격 하락이 가파를 수 있다”고 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12조9000억 원, 영업이익은 3조10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D램은 출하량 부진 속에서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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