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보도화면 캡처
2년 전 이른바 ‘렌터카 사망사고’로 공분의 대상이 된 촉법소년들이 최근 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020년 3월 서울에서 차를 훔쳐 대전까지 몰고 갔다가 오토바이를 친 뒤 달아났던 소년들이다.
1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모군 등 3명은 동년배 2명과 함께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중학생 A(13) 군 등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폭행을 가했다.
A 군은 가해 학생들에게 100만 원 이상을 빼앗기고 잔혹한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장난식으로 형들이 스파링한다는 식으로 비비탄도 쏘고 그랬다”라며 “금반지 등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블 타이로 묶고 때린 다음 라이터로 손목을 지졌다”며 지난달 3일 밤에는 인적이 드물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건물 뒤편에서 5시간 동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군은 “자고 일어났는데 다리가 좀 저리고 잘 안 움직여졌다”며 “그래서 아빠한테 솔직하게 이런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털어놨다고 했다.
또 다른 중학생 B 군도 피해 사실을 알렸다. B 군은 지난달 11일 18시간 동안 찜질방과 카페 등에 끌려다니며 폭행을 당했으며, 이 과정에서 치아 2개가 부러지고 강제로 머리카락이 잘리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이 밖에도 가해 학생 중에는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으로 차를 빌려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