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의 주제로 ‘한식의 산업화’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국가발전 프로젝트는 대한상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민간 차원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대한상의가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의 주제를 ‘한식의 산업화’로 정한 이유는 민간 차원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또 자영업, 스타트업, 대기업 등 각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식의 발전 방향을 ‘산업으로서의 한식’이라는 관점에서 찾겠다는 의미다.
식품산업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에 있는 데다, 문화 등 다른 요소와도 손쉽게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세계 식품 시장은 최근 성장세를 보여 시장 규모 2021년 8조 달러, 2024년엔 9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무려 13배가 넘는 수준이다.
농식품 수출이나 관광객 유입 등 연관산업까지 고려한다면 실제 파급력은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희대 H&T애널리틱스센터가 한식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식 산업은 1년 기준으로 약 23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52만 대를 판매한 것과 같은 효과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식의 성공적인 산업화를 위해 다양한 해법들을 모색할 예정이다. 국민의 관심을 환기하면서, 산업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민간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시할 방침이다.
오는 9일 경제 토크쇼 ‘식자회담(SBS)’의 방영으로 프로젝트의 첫 포문을 연다. 食(음식)과 識(지식)이 함께 한다는 의미로 기업인부터 셰프, 외국인, MZ세대, 학계 전문가 등이 ‘식자단’으로서 한식 산업의 분야별 문제점과 해법을 논의한다. 특히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직접‘식자단장’을 맡아 식자단의 의견을 종합하며 토크를 이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 학계, 일반 국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상의 차원에서 추진 가능한 프로젝트들을 고민해 보고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국가발전 프로젝트 시즌2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민과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