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베이징 노선 매진…LCC 동남아 수요 겨냥 프로모션 본격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연차 쓰고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A 씨. 추석 연휴, 이른바 황금연휴에 맞춰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1인당 50만 원 이상 하는 항공권 가격이 부담스러워 여행을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항공사들 사이에서 성수기를 겨냥한 항공권 가격 경쟁에 나서면서 저렴한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게 돼 무사히 여행계획을 세우게 됐다.
다가오는 추석에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항공사들이 항공권 '특가 전쟁'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성수기로 꼽히는 추석 연휴인 만큼 항공사들도 몰리는 수요를 반짝이라도 끌어모으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인천발 베이징ㆍ이스탄불ㆍ바르셀로나 노선을 재 운항을 시작하고 특가 항공권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3월 정기편 운항을 중단한 지 2년 4개월 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3일부터 즉각 운항을 시작해 오는 10월 23일까지 특가로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항공 노선이 적은 데다 수요가 많은 베이징 노선은 여행객 수요가 몰려 오늘(3일) 기준 10월까지 항공권이 전부 매진된 상태다. 당시 항공권 가격은 특가 판매기준 44만4600원이었다.
제주항공도 초특가 항공권 할인행사인 '찜(JJIM) 특가'를 1년 6개월 만에 시행했다. 국내선 6개 노선과 일본, 동남아 등 국제선 23개 노선을 대상으로 오는 9일 오전 10시(한국시각 기준)부터 15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이번 찜 특가 이벤트의 경우 국제선에 한해 일정변경 수수료를 1회 면제한다. 편도 총액운임 기준 국내선 2만6900원, 일본 7만3400원, 동남아 13만2900원, 대양주 14만85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 역시 동남아 수요를 겨냥한 특가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8개 동남아 노선 특가 판매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다.
편도 총액 기준 판매가는 △인천~클락 15만7100원부터 △인천~보라카이(칼리보) 17만2100원부터 △인천~세부, 인천~다낭, 인천~호찌민 18만4200원부터 등이다.
에어서울은 괌 초특가 항공권과 현지 호텔 제휴 혜택을 제공하는 '웰컴 투 USA GUAM'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28일부터 인천~괌 노선의 초특가 이벤트를 실시했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모두 포함한 가격이 편도 총액 기준 17만9100원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추석 연휴 시점에 매진된 노선이 많은 상황이며 선착순으로 판매하다 보니 티켓팅 하듯 항공사마다 예매율이 높다"며 "특히 추석은 가장 대표적인 성수기인 만큼 해외여행 고객 유치를 위한 항공사들만의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