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강태오, 박은빈에 서운함 폭발…강기영은 피 토하며 위기감 고조

▲(출처=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이 진정한 변호사란 무엇인지 고민했다.

4일 방송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2회에서는 대형 로펌 한바다와 류재숙(이봉련 분) 변호사가 미르생명의 희망퇴직 권고에 대한 재판으로 맞붙었다.

이날 한바다는 미르생명의 변호를 맡았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해 희망퇴직을 제안받은 김현정(이지현 분)과 이지영(이문정 분)이 회사를 상대로 소를 제기한 것. 회사가 상대적 생활 안정자라는 이유만으로 사내부부 직원을 퇴직 대상자 0순위에 선정했고, ‘사내부부 직원 중 1인이 희망퇴직하지 않으면 남편인 직원이 무급 휴직의 대상자가 된다’는 방침으로 여성 직원들의 사직을 유도했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미르생명의 인사부장 문종철(김희창 분)은 재판을 앞두고 상대 변호사 류재숙을 두려워하며 의문을 자아냈다.

류재숙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변론 준비 기일 당일, 법원 앞에서 만난 류재숙은 머리띠를 두르고 목청을 높이며 의뢰인들과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그동안 인권, 여성, 노동 관련 사건을 맡아왔다는 그는 인간미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변호사였다. 깐깐한 재판장 앞에서 소신 발언을 하고, 증인 신문에서도 과감하고 망설임 없는 태도를 보였다.

첫 번째 변론기일, 류재숙은 미르생명을 대표해 법정에 선 문종철이 원고들과 면담에서 여성 직원들 희망퇴직을 종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명석(강기영 분)은 인사부 직원 최연희(이지민 분)를 증인석에 세웠지만, 류재숙은 그가 남편의 건강 악화로 회사에 남은 것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혜택을 받고 미르생명에 유리한 증언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바다 팀은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정명석은 원고들이 자발적으로 퇴사한 정황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 순간, 우영우는 이지영의 가방에 달려있던 금속 장식과 같은 심벌 마크를 발견했다. 그는 해당 마크가 난임 치료 전문 병원의 것임을 알게 되며 이지영이 퇴직 전 조퇴와 연차가 잦았던 이유를 짐작했다.

하지만 권민우(주종혁 분)가 우영우를 막아섰다. 권민우는 미르생명의 방침이 한바다의 자문 의견서에 따라 이뤄졌다고 귀띔하며 혼란을 야기했다. 우영우는 “이 재판에서 이긴다면 여성 직원 우선 해고를 합법화하는 데 일조하는 것”이라며 이지영의 난임 치료를 문제 삼지 않으려 했지만, 정명석은 이를 결사 반대했다.

두 번째 변론기일, 우영우는 이지영이 임신 계획 중이었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은 변호사의 일이 아니고, 어느 쪽이 사회 정의인지 판단하는 것은 판사의 일이라는 정명석의 말은 우영우를 깊은 고민에 빠뜨렸다. 여기에 류재숙이 “더 멋진 곳에서 일하실 줄 알았는데”라며 “변호사는 사람이다. 우리는 한 인간으로서 의뢰인 옆에 앉아있는 거다. ‘당신 틀리지 않았다’, ‘나는 당신 지지한다’ 그렇게 말해주고 손 꽉 잡아주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나직이 조언을 건네며 우영우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다.

그 시각, 태수미(진경 분)와 거래로 태산에 입사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 권민우(주종혁 분)의 ‘권모술수’가 본격 발동했다. 권민우는 우영우를 한바다에서 내보내기 위해 움직였다. 한바다가 미르생명에게 보낸 법률 자문 의견서를 우영우가 제보한 것처럼 꾸며 류재숙에게 부친 것이다.

세 번째 변론기일, 류재숙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받은 새로운 증거를 제출했다. 그러나 권민우와 기대와 달리 서류 봉투 속에 든 것은 문종철의 업무용 수첩이었다. ‘최상무’와의 통화 메모에는 ‘남편에게 불이익이 있음을 주지시켜 아내 직원의 희망퇴직을 유도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그러나 결정적 증거에도 불구하고 재판부는 한바다의 편을 들었다. 미르생명이 사내부부 중 희망퇴직 대상을 아내로만 제한한 것이 아니었고, 원고들이 여러 조건과 사정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점이 관건이었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당당히 외치는 류재숙과 김현정, 이지영을 향해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얼마 뒤, 우영우와 최수연(하윤경 분)은 류재숙의 초대를 받아 재판 뒤풀이에 참석했다. 우영우는 류재숙을 멸종된 ‘양쯔강 돌고래’에 비유하며 “류재숙 변호사는 한바다에선 만나볼 수 없는 종류의 변호사지만, 멸종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응원의 마음을 내비쳤다.

우영우의 변화와 성장이 거듭되는 가운데, ‘고래커플’ 우영우, 이준호(강태오 분)는 기발한 데이트로 웃음과 설렘을 자아냈다. 아직 사귀는 게 아니라는 우영우의 말은 이준호를 또다시 ‘섭섭’하게 만들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는 정명석이 기침을 하다가 각혈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며, seezn(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