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지수, 매출 2년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 확실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보르도지수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8000만 파운드(약 126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했다. 이에 보르도지수는 1억2600만 파운드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록 경신이 확실시되고 있다.
온라인 와인 트레이딩 플랫폼 ‘라이브트레이드(LiveTrade)’가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라이브트레이드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53% 급증했다. 600개 이상의 빈티지 와인이 이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대는 6병들이 한 상자당 650파운드인 2019년산 투스카니 티냐넬로에서 12병들이 한 상자에 최대 5만4000파운드에 팔리는 2018년산 보르도 생산 샤토 페트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보르도지수의 게리 붐 설립자는 “자산으로서 와인과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서구권 국가들의 물가상승률이 10%에 육박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능가할 투자처를 앞다퉈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연말 자국 물가상승률이 13%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라이브트레이드의 매슈 오코넬 최고경영자(CEO)도 “사람들이 여전히 마실 용도로 와인을 찾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저항을 입증한 단단한 자산으로서 그 가치도 점점 깨닫고 있다”며 “와인은 공급이 유한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좋아져 구매하려는 고급 소비자가 그 어느 때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나이트프랭크의 ‘럭셔리투자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고급 와인은 예술품과 주화보다 높은 16%의 평균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1975년산 희귀 스카치 위스키 한 통이 아시아 개인 수집가에게 무려 1600만 파운드에 판매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