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아름다워’ 배다빈이 윤시윤에게 이별을 고했다.
7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38회에서는 잔인한 운명을 맞닥뜨린 현재(윤시윤 분)와 미래(배다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현재의 할아버지 경철(박인환 분)과 미래의 엄마 수정(박지영 분)이 부녀관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이 부녀관계를 회복하게 되면 현재와 미래는 법률상 사촌지간이 돼 혼인 신고를 할 수 없었다.
이날 현재와 미래, 두 집안 어른들은 두 사람의 결혼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가족들은 두 사람이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는지, 결혼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행복해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부녀 사이인 경철과 수정이 사돈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양 집안은 일단 두 사람의 결혼을 미루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정확히 어떤 이유로 결혼을 미뤄야 하는지 설명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미래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곧 충격적인 현실과 마주했다. 미래는 집 앞에서 경철과 수정의 만남을 목격하고 두 사람이 부녀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혼란스러운 감정에 빠졌지만, “좋은 남자 만나서 축복받아야 하는데 방해해서 미안하다”며 괴로워하는 수정을 “엄마 잘못 아니다”라며 토닥였다.
현재와 미래는 갑작스럽게 닥친 상황에 갈피를 잡지 못했다. 함께 고민하고 극복하려는 현재와 미래는 생각이 달랐다. 미래는 그동안 입양 사실을 숨기며 홀로 힘겹게 살아온 엄마가 자신의 사랑 때문에 또다시 희생하는 일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는 결국 수정을 위해 현재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미래는 현재를 만나 “이럴 때일수록 서로 떨어져서 상황을 지켜보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엄마 인생이 너무 안됐다. 현재 씨 사랑하는데 우리 엄마가 내 사랑 때문에 희생하게 하고 싶지 않다. 우리 엄마는 계속 참고 살아왔다. 이제 친부모님 찾았는데 엄마가 하고 싶은 선택 하게 해주고 싶다. 나 때문에 또 참고 억지로 하고 싶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현재는 “그럼 나는. 나는 어떻게 해”라며 탄식했지만, 미래는 “미안해”라며 이별을 못박았다. 결혼을 목전에 두고 가슴 아픈 이별을 해야만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시각, 경철은 딸 수정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정은 그가 자신을 버리고 다른 아이를 입양해 키웠다고 오해하고 있었다. 민호(박상원 분)도 경철이 ‘정은’의 생일 때마다 쓴 편지를 모아둔 상자를 수정에게 전달하며 오해를 풀려 노력했지만, “아버지 찾은 것 후회한다”는 비수 돋친 말만 돌아왔다.
경철은 수정의 집을 찾아가 “엄마한테 가면 아버지에 대한 오해가 풀릴 것”이라며 먼저 세상을 떠난 엄마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 거절할 줄 알았던 수정은 제안을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함께 차를 타고 그리운 곳으로 향했다.
한편 ‘현재는 아름다워’는 매주 토, 일요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