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 출범을 결정한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전국위에는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안과 비대위원장 인선안이 연달아 상정된다.
비대위원장에는 5선의 주호영 의원이 단수 내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국위에 앞서 오전 중에는 화상 의원총회를 통해 비대위원장 지명자를 공개하고 향후 비대위 전환 추진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날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이 추인되면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로 공식 전환하게 된다.
21대 총선 참패 이후 당 재건을 다짐하며 들어섰던 '김종인 비대위' 이후 1년 2개월 만에 다시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는 것이다.
지난해 6·11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한 이준석 대표 체제는 임기를 10개월 남겨두고 '자동 해임'되는 셈이다.
전국위의 비대위원장 인선은 최종정수의 과반이 참여해 과반이 찬성하면 의결된다. 현재 전국위 정수는 704명이고 의결정족수는 과반인 353명이다. 이날 의결정족수 성원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위 체제 전환을 향한 국민의힘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지만 앞길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준석 대표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가처분 신청서 초안 마련에 착수했다. 비대위 의결의 효력 정지, 추후 비대위원장의 직무 정지, 윤리위의 징계 결정까지도 가처분 신청 대상에 올려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하기로 최종 결심을 한다면 실행에 옮기는 ‘디데이’는 전국위가 열리는 이날 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도 했다. 12일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대위에 정면대응하겠다는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