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81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늘었고, 당기 순이익은 451억 원으로 77.6% 늘었다.
'본진'이라 할 수 있는 편의점 사업 부문은 기존 점포의 매출 호전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1조953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69억 원으로 소폭(6억 원) 늘며 '제자리 걸음' 수준이었는데 회사 측은 GS페이, 와인25플러스 등 O4O 투자비용 증가를 이유로 꼽았다.
송출수수료 부담, 과도한 경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부문은 '선방'했다. 매출액은 5.6% 증가한 3273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32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취급액은 2.9% 늘어난 1조2108억원이다. 리오프닝에 따른 외출이 늘면서 오프라인 매출도 증가해 올 상반기 화장품, 뷰티, 의류 카테고리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슈퍼 사업 매출은 313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1억원에서 3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앞서 즉시배송(퀵커머스)을 강화하기 위해 요기요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관련 소모품비가 늘고 광고 판촉비가 증가한 탓이다.
랄라블라 H&B스토어, GS프레시몰 등이 포함된 공통 및 기타 사업 부문 매출은 22.7% 늘어난 1254억 원, 영업적자는 292억 원에서 670억 원으로 확대됐다. 온라인 장보기몰 프레시몰 등에서 거래액을 늘리기 위한 쿠폰비, 판촉비가 늘고 퀵커머스 IT 관련 투자비가 늘어나서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요기요, 쿠캣 등 전사 디지털화를 위한 비용이 확대되는 만큼 이를 상쇄할 매출 증대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500억 원 손실 규모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운영 디지털화를 꾀하는 과정에서 인건비, 개발 수수료 등 비용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