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성수동에 위치해…젊은 인파도 가득
BTS 존재감 확실, 경품ㆍ한글 이름 이벤트도
“여기 한국 아니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직후 11일(현지시간) 다시 방문한 갤럭시 체험형 팝업 스토어에서는 한국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미국 뉴욕의 ‘힙한 공간’에 마련된 체험관에서는 K-컬쳐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미국 방문 나흘 만에 한국에 온 착각이 들 정도였다.
체험관이 위치한 곳은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 중심부’다. 여러 갤러리와 첼시 마켓,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구글 스토어까지 자리 잡은 곳으로 한국의 성수동으로 불리는 동네였다. 명성 그대로 젊은 인파가 가득했다.
‘보라퍼플’로 가득한 체험관 입구에 들어서자 안내원은 놀이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스트랩을 손목에 채웠다. 그리고는 “놀랄만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며 각 체험존에서 스탬프를 받으라는 ‘미션’을 주었다.
스탬프 5개를 채울 때마다 한 번의 기회를 제공한다. 기자는 난데없이 승부욕이 발동해 총 15개ㆍ3번의 기회를 얻고자 혈안이 됐다. 이날 미국인 부자(父子)도 스탬프를 받기 위해 열정적이었다. 다만 한 번 받았던 체험존에서는 중복으로 받을 수 없었다.
‘플립4 비스포크 존’에서는 원하는 색상대로 플립4 커버를 만들어보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길게 서 있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곧장 ‘폴드4 플레이 존’으로 이동해 첫 번째 스탬프를 받았다.
이날 갤럭시 Z 폴드4를 열심히 설명한 뒤 스탬프를 찍어준 직원의 이름은 ‘자비에’였다. 그 직원의 ‘한글’ 이름을 알 수 있었던 것은 목에 매고 있던 이름 택에 보라색 한글로 이름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인데, 알고 보니 전 직원이 한글 이름을 새긴 네임택을 착용 중이었다.
바로 옆 ‘폴드4 워크’ 에서는 방문객들이 폴드4에 대한 궁금증을 직원들에게 질문하고 설명을 듣고 있었다. 또 폴드4의 태스크바부터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S펜 등을 경험하는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어진 ‘얼티밋 하이파이 사운드 존’(Ultimate Hi-Fi Sound)에서는 갤럭시 버즈2 프로의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즐기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끝으로 갈수록 처음 체험관에선 볼 수 없었던 공간이 나타났다. 바로 ‘크리에이터 라운지’(Creators Lounge)다. BTS가 벽면 전체를 채우고 있었는데 콘셉트별 스튜디오가 마련돼 안에서 콘텐츠를 촬영해볼 수 있었다.
마지막 공간에서는 드디어 기대하던 놀라운 사은품이 공개되는 자리였다. 1번의 응모기회로 BTS 포토카드, 플립4 배지 등을 획득할 수 있다. 기자는 플립4 배지 블루 색상을 받았다. 해당 판의 9개 배지를 모두 모으면 또 다른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한글 이름’ 만들어주기 이벤트가 인상적이었다. 색상과 폰트를 정하면 자리에서 바로 프린트해주는데 기자는 보라퍼플 색상의 궁서체를 선택했다. 이때 미국에 사는 한 중년 여성이 나타나 “본인도 해볼 수 있냐”며 관심을 보이며 뒤로 줄을 섰다.
이 밖에도 운영 기간 체험관에서는 음악과 영화, 뷰티, 헬스 등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소비자 프로그램도 열린다. BTS 안무를 배울 수 있는 ‘K-댄스 클래스’나 한국 유명 스타 스타일링을 따라 하는 ‘K-스타일링 클래스’ 등 K-컬쳐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갤럭시 체험형 팝업 스토어는 8월 11부터 31일까지 운영한다. 근처에 있는 삼성 837에서도 갤럭시 신제품을 체험하고 스탬프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