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인해 수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란 핵 합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68달러(2.9%) 떨어진 배럴당 89.4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3.05달러(3.1%) 내린 배럴당 95.10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인 4.6%는 물론 전월 증가 폭(3.9%)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2.7% 증가해 전망치인 5.0%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1~7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해 6.2%인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런 가운데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에 대한 기대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란은 유럽연합(EU)의 중재안에 대한 입장을 이날 자정까지 발표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란 핵 합의가 원만하게 진전되면 이란산 원유가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