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16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보다도 신작 'TL'의 출시 연기에 대해 우려하며 주가가 급락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8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 리니지W 출시 효과가 제거된 12MF로 밸류에이션 기준 시점을 변경한다"며 "밸류에이션 신작 기대감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L의 게임쇼 출품, 퍼블리셔 발표, 출시 일자 확정을 통해 신작 기대감이 재차 반영된다고 판단한다"라며 "이번 실적 이후 컨센서스가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므로 주가 조정이 과도할 경우 매수 기회로 삼기를 권고한다"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6293억 원, 영업이익 123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 하락했다. 신작 'TL'은 출시가 올해 4분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김 연구원은 "아마존 퍼블리셔 선정 관련 풍문에 주가가 급등했던 점으로 보아 엔씨소프트의 신작 'TL'에 대한 기대감으로 재차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라며 "주가는 출시일자 확정 후 추세적 상승이 전망되므로 출시 일자 공개 전 매수가 올바른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를 위한 전제는 컨센서스의 완전한 하향 조정"이라며 "이번 실적발표 이후 형성되는 컨센서스에는 신작 추정치 반영이 없으므로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은 낮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를 기준으로 주가 바닥 판단이 가능하다"라며 "엔씨소프트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신작 'TL'과 '블소2'의 글로벌 출시를 모두 연기하고 '리니지W'의 서구권 출시는 무기한 연기했다. 실적 추정치 가시성을 떨어뜨리는 신작 추정치는 내년 2분기 추정치에만 일부 반영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