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과 리오프닝에 맞춰 유통가의 오프라인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뮤직 페스티벌이 속속 부활하고 있다. 제품과 인기 아티스트 콘서트를 결합해 자연스레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문화 마케팅의 일환이다. 특히 음악 콘텐츠와 인증샷 등을 아우른 페스티벌 공간 조성을 통해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 힘주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최근 '뮤직&비어페스티벌'(이하 뮤비페)를 약 3년 만에 부산, 일산에서 잇달아 성공리에 마쳤다. 뮤비페는 GS리테일의 창립기념일 행사를 소비자와 함께 즐긴다는 콘셉트로 시작된 행사로, 특히 올해는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와 손잡고 원소주를 앞세운 마케팅을 비롯해 이하이, 코카앤버터(스우파 댄서), 마미손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했다.
하이트진로도 술과 결합한 축제에 뛰어들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페스티벌 '2022 이슬라이브 페스티벌'을 내달 초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한다. 국내 유일 소주 뮤직페스티벌로 2018년 첫선을 보인 이 행사는 2019년 당일 누적관람객만 1만5682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하이트진로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회사 측은 올해는 3년 만에 열리는 만큼 더욱 다채로운 행사와 콘텐츠를 준비했다. 김태우, 제시, 사이먼도미닉, YGX, 다비치, 이영지, 강다니엘, 멜로망스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 8팀이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페스티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300대의 드론 불꽃쇼도 준비돼 있다.
공연 외에도 이슬포차와 이벤트존, 굿즈샵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3년을 기다려준 소비자들을 위해 다채로운 구성으로 준비했다”라며, “참이슬이 지향하는 깨끗함과 즐거움을 담아 건전한 주류 문화를 선도해가겠다”라고 전했다.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 콘서트로 '에열'하는 곳도 있다. 홈쇼핑 CJ온스타일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최근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Z플립 4’ 론칭 쇼케이스를 힙합 콘서트 콘셉트로 이날 자정부터 한 시간가량 진행했다. 릴보이, 미란이 등 MZ세대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힙합 뮤지션과 댄스크루 하리무가 출연해 랩, 댄스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콘서트와 토크쇼를 즐겁게 관람하며 상품 정보를 얻고 제품을 살 수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전국 곳곳의 세븐일레븐 실제 점포를 무대로 유튜브 라이브 콘서트 '세븐스테이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박재정을 앞세우며 첫선을 보인 세븐스테이지는 최근 '원슈타인'이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휴양지 '포항호미곶점'을 무대로 공연을 펼쳤다. 현재 세븐스테이지 영상 조회수는 평균 58만 회로 세븐일레븐 공식 유튜브 구독자 수도 2배가량 밀어올렸다.
최주현 세븐일레븐 마케팅팀 담당은 “세븐스테이지는 아름다운 세븐일레븐 점포를 배경으로 MZ세대와의 소통과 공감을 추구한다”라며 “인기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실력 있는 신인의 등장을 알리는 등용문 등 다양한 운영 콘셉트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