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석열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에 여환섭·김후곤·이두봉·이원석

입력 2022-08-16 17:50수정 2022-08-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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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 “능력과 소신’에 방점”…한동훈 장관 제청 등 절차 거쳐 내달 중순쯤 취임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가 16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리고 있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9일까지 국민 천거로 검찰총장 후보를 추천받아 검증 절차를 진행해 왔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초대 검찰총장 후보군이 여환섭 법무원장(사법연수원 24기)과 김후곤 서울고검장(25기), 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27기)으로 압축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들 중 한 명을 추려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16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제45대 검찰총장 후보자 인선을 위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추천위 측은 “위원회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친 후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수호하며, 정의와 상식에 맞게 법을 집행할 검찰총장 후보자 4명을 선정해 법무부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여 원장과 김 고검장은 검찰 내 ‘비윤 라인’으로 분류된다. 검찰 탕평 인사 차원에서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고검장은 4월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이른바 ‘검수완박’,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낸 인물이다.

이두봉 고검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호흡을 맞췄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신설된 4차장검사로 기용돼 수석 차장검사인 1차장까지 지낸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원석 차장은 그간 총장 직무대리를 맡아왔다.

이들 중 최종 후보로는 이원석 차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른바 ‘검찰 총장 패싱’과 ‘식물 총장’ 등 우려를 진정시킬 만한 인물로 거론된다. 특히, 한 장관 취임 이후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으며 검찰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 등 굵직한 일을 함께 해왔다.

후보 선정 과정에서 큰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원장인 김진태 전 검찰총장은 “(위원들) 대부분 의견이 다 일치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은 후보들을 추리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반영된 요소로 ‘능력과 소신’을 꼽았다.

이날 후보로 꼽힌 4명 모두 현직 검사로 외부 인사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전 총장은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 현직 여부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이두봉 고검장이 ‘유우성 보복기소’ 사건으로 논란에 휘말린 것과 관련해 김 전 총장은 “네 사람 중 한 사람을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 제청할 텐데 그 단계만 있겠나”라며 문제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 장관은 이렇게 압축된 후보들 중 최종 한 명을 윤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이후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친 뒤 차기 검찰총장으로 임명된다. 인사청문회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총창 취임 시기는 내달 중순 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천위는 비당연직 위원 4명과 당연직 위원 5명으로 구성됐다. 비당연직 위원으로는 위원장인 김진태 전 검찰총장, 권영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고문, 권준수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이우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여했다. 당연직 위원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 협의회 이사장,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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