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로 등교 가능한 '학세권'
GTX-C 개통 예정 '역세권'
전용 126㎡ '28억' 최고가
“과천 촌구석에 무슨 집을 사! 이 동네는 죽었다 깨어나도 안 올라요.” 13년 전 개봉한 영화 ‘작전’에 나오는 대사다. 그러나 2022년의 과천은 준(準)강남으로 불리며 경기 집값을 견인할 만큼 발전했다. 그중에서도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과천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하며 영화 속 대사를 무색하게 한다. 이투데이는 17일 경기 과천시 중앙동 과천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를 찾아 입지와 전망을 분석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과천주공아파트 1단지를 재건축한 곳으로 2020년 3월 대우건설이 시공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8층, 32개 동, 1571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평형은 전용면적 59㎡형부터 208㎡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단지는 대우건설의 고급 브랜드인 ‘써밋’이 적용된 신축 아파트인 만큼 간결하면서도 중후한 문주와 외관을 갖췄다. 단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풍부한 녹지와 인공폭포 등의 조경시설이 눈에 띈다. 관악산과 양재천, 과천중앙공원도 인접해 있어 자연 친화적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지는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단지 내에 어린이집이 있으며 곳곳에 키즈스테이션이 마련돼 있었다. 반경 500m 내에는 과천초를 비롯해 과천중, 과천고, 과천여고 등이 있어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단지는 4호선 과천역 7번 출구와 맞닿아 있는 초역세권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다. 또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개통될 예정으로 향후 교통 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경기 과천시 중앙동 O공인 관계자는 “관악산과 양재천을 낀 배산임수 지역이고 단지 내 수영장이 있는 유일한 단지인 만큼 커뮤니티 시설도 잘 조성돼 있다”며 “4호선 과천역을 비롯해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과천 2기 재건축 중 첫 입주 단지로 일대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이 대장주 아파트에 등극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우선 재건축 당시 시공사 선정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애초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조합과 갈등을 빚으면서 대우건설이 새 시공사로 선정됐다.
분양 과정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선분양이 아닌 후분양을 진행하며 3.3㎡당 평균 분양가(약 3998만 원)가 4000만 원에 육박해 일부 대형 평형에서 미분양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3.3㎡당 7000만~8000만 원에 거래되며 고분양가 논란을 잊을 만큼 값이 올랐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전국적인 집값 내림세에도 신고가를 기록하며 대장주 아파트다운 면모를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6월 전용면적 84㎡형은 21억 원에 거래됐다. 5월에는 전용 126㎡형이 28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두 평형의 직전 최고가는 각각 19억8000만 원, 23억5000만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