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에 위치한 텐센트 사옥. (사진제공=텐센트)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의 2분기 매출이 1340억 위안(약 25조92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6억 위안(약 3조5900억 원)으로 56% 줄었다.
텐센트의 분기별 매출이 감소한 것은 상장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텐센트는 알리바바와 함께 애플, 아마존 같은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12조 원) 기업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으나, 작년부터 시작된 중국 당국의 규제로 인해 지난해에만 텐센트·알리바바 두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가 1조 달러 넘게 증발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달 텐센트에 대해 과거 거래를 신고하지 않았다며 600만 위안(약 11억6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3월 말부터 5월까지 금융·상업·무역 거점인 상하이를 봉쇄했다. 이로 인해 생산·투자·소비 전반에 걸쳐 일대 경제가 심각하게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의 온라인 광고 판매 감소가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면서 중국의 경기침체가 IT 기업에도 피해를 주고 있는 사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