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홍보수석엔 김은혜 전 의원 유력
장성민 기획관은 부산엑스포에 집중
대통령실이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신설하기로 했다. 정책 조율 기능을 강화해 그간 반복된 정책 혼선을 막기 위해서다. 홍보수석도 교체한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은 기존 ‘2실 5수석’ 체제에서 ‘2실 6수석’ 체제로 개편된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 조직은 현재 정책기획수석 신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민생, 정책 아젠다 등에 대한 소통 문제의 한계를 느껴 내각, 대통령실간 소통과 이해를 원활히 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정책실장은 산하 경제수석, 사회수석 조직을 가지는 총괄 개념이라면 정책기획수석은 수평조직으로 행정부 등에서 잘 안돌아가는 분야, 국정과제, 꼭 실현해야 할 과제 등에 집중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임 정책기획수석에는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유력하다. 김 실장은 "이 부회장이 유력한 분"이라며 "아직은 저희가 조직개편을 하고 현재 많은 인재를 발굴 중이다. 시간을 조금 주면 확정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책기획수석 아래 하부조직을 늘리지 않고 일부 비서관 업무 조정과 이동이 있을 예정이다. 정책조정기획관실을 총괄해왔던 장성민 기획관은 한시 조직인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담 조직만 맡게 된다. 국정과제비서관, 기획비서관 등의 이동 가능성도 있다.
김 실장은 언론에서 거론되는 '3실장 7수석'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확정은 안 됐다"고 답했다. 특히 총무수석비서관, 기획관리실장 신설 여부에 대해선 "기획관리실장은 과거 정부에서 정책과제를 담당했고 (이번에 신설되는) 정책기획수석은 국정 정책 어젠다와 국정과제를 다 관장하므로 겹치지 않을 것이다. 아이디어가 나와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애초 윤 대통령이 공약한 '슬림한 대통령실' 기조와 어긋난다는 지적에 대해선 "슬림화란 대전제로 계속 운영해 나갈 것이다. 지난 정부보다 정책실장이 줄었고 수석 자리도 5개 정도 줄었다"며 "다만, (국정 운영을) 하다보면 필요한 분야가 있고, 줄일 분야 있다. 조직이란 게 원래 살아있는 유기체 같은 것이다. 그때그때 필요성이 있으면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홍보수석은 오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 실장은 그 외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새 홍보수석에는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범 초대 홍보수석은 신설되는 홍보특보로, 강인선 대변인은 외신대변인으로 이동하는 안이 유력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에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임명될 경우 공정위 최초 법학자 출신 위원장이 된다. 또 신임 검찰총장으로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행인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를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