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부친과 함께 웹툰에 도전했다.
황재필 전(前) 웨일즈개발청 한국사무소장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웹툰 도전기’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황 전 소장은 “2014년 11월부터 쓰기 시작한 글이 2015년 12월까지 이어지며 팩션(Faction) 형태의 소설 모습을 갖추게 됐다”며 “9년 전 써놨던 300페이지 분량의 ‘특이점’을 웹툰에 맞게 가볍게 각색해 인터넷에서 스토리와 잘 맞는 이미지를 찾아 딸에게 우편으로 보냈다. 딸은 보내준 스토리보드를 읽고 동봉된 이미지를 참고해 한 컷 한 컷 스토리에 맞춰 그림을 그려 제게 우편으로 보낸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황하나 씨가 직접 그린 그림 등이 담겼다.
그는 “우편으로 소통하려니 답답한 점이 많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부녀가 되기 위해 묵묵히 작업을 하고 있다”며 “딸이 자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면 그림을 더 재미있게 준비할 수 있을 텐데… 가을부터는 만화 및 클립스튜디오(애니메이션 제작 툴)를 배울 수 있으니 더욱 흥미진진한 그림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관심을 독려했다.
이들 부녀는 한 포털 사이트의 ‘도전 만화’ 게시판을 통해 웹툰을 연재 중이다. 18일 기준 총 세 편이 올라왔으며, 작가 의견란에는 ‘그림 황하나·글 황재필. 아빠와 딸이 웹툰에 도전합니다’라고 명시돼 있다.
황 전 소장은 인스타그램에 “매일 딸과 서신을 주고받으며 작업을 이어가는데, 샤프와 종이 외에는 다른 도구가 없이 그림 그리는 딸이 가끔 파스텔톤의 채색화를 보내온다. 방법은 나중에 집에 와서 알려주겠다는데,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다가 혹시 잡지 컬러 페이지를 활용해 채색했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짠했다”며 “앞으론 절대 짠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지. 웹툰 작업이 딸에게 새로운 보상회로(Brain Reward Circuit)를 만들어 줄 것이란 희망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도 적었다.
앞서 황하나 씨는 2020년 8월 지인들의 주거지와 모텔 등에서 필로폰을 4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11월 29일 지인의 집에서 명품 벨트와 신발, 시가 등 500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당시 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전 연인인 가수 박유천 등 지인과 함께 필로폰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9년 이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던 상황이었다. 집행유예 기간 중 또 사건이 발생하면서 징역 1년 8개월 실형이 최종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