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아이청, 극단적 선택 사망…사업 실패로 억대 빚 “스트레스 심해”

▲대만 배우 아이청. (출처=아이청SNS)

대만의 인기 배우 겸 가수 아이청(40)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17일 타이완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아이청은 이날 오전 10시경 타이베이 지하철 루저우역 건물 부근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향년 40세.

보도에 따르면 아이청은 말레이시아에서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하며 사업가로 변신, 한때 매장 4개를 운영할 정도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 4월 폐업했고 이 과정에서 500만 대만달러(약 2억 2000만원)에 이르는 빚을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청은 거액의 빚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왔고, 배우이자 가수인 아내 왕동 역시 입원 치료를 권할 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왕동은 16일 저녁 아이청과 대화를 나눴으며 그가 감정적으로 불안한 상태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다만 왕동은 아이청이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는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 머물고 있었던 왕동은 아이청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급거 귀국한 상태다. 슬픔에 빠져 식음을 전폐한 채 부축 없이는 걷기 힘들 만큼 오열하는 등 실의에 빠져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아이청은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대만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 아이돌’ 시즌2에서 1위 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 왕동과 부부의 연을 맺고 최근 결혼 2주년을 기념해 SNS에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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