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지난 한 주(8월 16~19일)간 35.25포인트(1.39%) 내린 2492.69로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5060억 원, 7390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조285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대동전자·시디즈, 무상증자 기대감에 ‘껑충’ =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주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대동전자로 지난주 대비 37.87%(5150원) 오른 1만8750원을 기록했다. 대동전자는 지난 9일 상한가를 기록한 지 7거래일 만인 지난 19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기존 52주 신고가 1만6950원을 훌쩍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지난 6월 저점 대비해서는 약 230% 가량 올랐다.
대동전자에 매수세가 몰린 이슈가 눈에 띄지는 않지만, 높은 유보율에 따른 무상증자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유보율은 기업의 잉여금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눈 값으로, 유보율이 높을수록 무상증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고려산업은 22.50%(1115원) 오른 6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식품업계의 가격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분기 고점을 보였던 국제 곡물가격이 3분기 수입가격에 반영되면서 3분기 곡물 수입가격은 2분기보다 약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디즈는 한 주간 16.96%(8700원) 오른 6만 원을 기록했다. 6418%에 달하는 높은 유보율로 무상증자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은 바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11.26%(505원) 오른 4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올투자증권은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94억 원, 당기순이익 95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6%, 3.2% 증가한 규모다. 증권사 전환 후 사상 최대실적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리스크 관리 강화와 우량 딜 발굴을 실적 향상 원인으로 평가했다.
회사 측은 “IB 부문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수익원 확대를 통해 실적향상을 이끌었다”라며 “각 영업부문에서도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 수익 방어를 통해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에스엘(15.87%), 애경케미칼(14.50%), 영원무역(12.74%), 삼성공조(11.93%), 영원무역홀딩스(11.88%), SNT에너지(11.50%)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블록딜·카톡 송금 제한 논란에 -13% = 한 주간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범양건영이었다. 범양건영은 전주 대비 19.04%(1110원) 하락한 47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넥스도 한 주간 15.81%(260원) 하락한 1385원에 마감했다. 8월초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공급대책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던 주가 차익실현 물량 영향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간편송금 제한 논란에 13.05% 하락한 2만8650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자사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 1480만주에 대해 종가 대비 8% 할인을 적용한 2만8704원에 블록딜을 진행했다. 이번 블록딜로 국민은행의 카카오뱅크 보유지분율은 8.0%에서 4.9%로 낮아졌다.
또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선불충전 기반의 간편 송금을 금지하는 법안이 담겼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카카오톡 송금하기 등 간편송금을 할 수 없게 된다. 금융위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소비자는 간편송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카카오뱅크의 하락세는 짙었다.
이밖에 일성건설(-15.70%), 씨아이테크(-14.86%), 진도(-14.55%), 대림B&Co(-13.41%), 이스타코(-12.83%), 세아제강(-12.18%), 하이스틸(-12.03%)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