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비트코인, 장기 약세 돌입하나…“상승 전환 시간 걸릴 듯”

입력 2022-08-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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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상승세로의 전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 하락한 2만1387.8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2% 오른 1623.57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3% 하락한 300.98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0.3%, 에이다 -0.4%, 솔라나 -2.8%, 도지코인 -1.4%, 폴카닷 -0.4%, 시바이누 -2.5%, 아발란체 -1.6%, 트론 -0.6%, 폴리곤 -1.3%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 증시는 이번 주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불안이 다시 불거지면서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3.13포인트(1.91%) 하락한 3만3063.6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0.49포인트(2.14%) 하락한 4137.99에, 나스닥지수는 323.64포인트(2.55%) 내린 1만2381.57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급등락을 반복했던 가상자산 시장은 회복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트레이더이자 분석가 알렉스 크루거는 “지난주 하락장으로 베어(매도세력)들이 운전석에 앉았다”며 “시장에 반전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좋은 말을 해줄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코인베이스 기관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두옹도 “비트코인이 일봉 기준 기술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앞으로 몇 주 동안 1만9230에서 2만830달러 사이 지지선을 리테스트 할 것”이라며 “트레이더들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의 발언을 주시하는 가운데 파월은 긴축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긴축이 일시적으로 멈췄다는 분석도 나왔다. 모건스탠리가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 긴축이 일시 중단됐다고 진단한 것. 보고서에 따르면 유동성 지표인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감소세가 멈췄고, 레버리지 수요는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주는 4월 이후 처음으로 금이나 국가 통화 같은 실물 자산과 가치가 연동된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월간 기준으로 감소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여전히 고점보다 20% 낮은 수준이지만 기관의 극단적인 디레버리징이 일시적으로 멈췄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각국 중앙은행이 계속해서 긴축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차입 수요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디파이 플랫폼 대출은 올해 들어 70% 감소했다. 모건스탠리는 “법정화폐 레버리지 증가 또는 가상자산 레버리지 증가 없이 이번 가상자산 사이클 바닥을 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하락한 28을 기록해 ‘공포’ 상태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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