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줄어도 취약시설 확산 우려 커져…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자 한 달 새 72%↑

입력 2022-08-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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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대면면회 제한…기동전담반 활성화 등 방역 강화

▲경북 경산시 옥산동 양지요양병원 안심면회실에서 병원 관계자가 비접촉 면회를 앞두고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지만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에서는 집단감염 발생이 늘어나방역당국이 방역 강화에 나선다. 이번 추석 연휴 대면면회를 제한하고, 기동전담반을 운영해 대응키로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3만9339명 증가한 2258만86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15만258명 대비 1만 명 이상이 줄었다. 1주일 전 18만403명과 비교해서는 5만 명 이상이 감소해 유행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요양병원과 시설 등에서 감염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건수는 지난달 4주 165건에서 이달 3주 45건으로 감소했다. 감염자 수는 165명에서 426명으로 71.8% 늘었다.

주 2회 실시 중인 요양병원과 시설에 대한 선제검사에서도 양성률은 7월 3주 0.65%에서 8월 2주에는 1.02%로 높아졌다.

이에 정부는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먼저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요양시설을 방문하는 의료기동전담반을 활성화한다. 요양시설 의료기동전담반은 17개 시·도 204개 의료기관에서 251팀이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2392명을 진료하고 315명을 입원 조치하는 한편 먹는 치료제 등 2015건을 처방했다.

이 의료기동전담반을 두고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시·군·구별로 1개 이상 운영을 목표로 전담반을 늘리고 계약의사,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등 기존 진료체계도 활용할 방침이다.

추석 연휴 요양병원에 대한 대면접촉 면회도 유지한다. 또 종사자 선제검사, 필수 외래진료 외 외출·외박 제한 등 현행 감염취약시설 방역수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주말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학교 등교가 시작됐고, 추석 연휴 등으로 이동과 접촉이 늘어날 수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며 "어르신들의 감염예방을 위한 대면접촉면회 제한을 추석 연휴기간에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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