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 내린 2만1395.6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5% 하락한 1657.7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9% 내린 296.53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코인 -0.4%, 에이다 -1.6%, 솔라나 -2.0%, 도지코인 -1.4%, 폴카닷 -0.9%, 시바이누 -2.0%, 아발란체 -2.1%, 폴리곤 -2.3%, 트론 -2.3% 등으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반등했지만, 지난 3거래일 동안 발생한 하락분을 상쇄하기엔 부족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64포인트(0.18%) 상승한 3만2969.2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2.04포인트(0.29%) 상승한 4140.77에, 나스닥지수는 50.23포인트(0.41%) 오른 1만2431.5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중간선거가 가상자산 시장의 단비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는 블로그를 통해 미국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달러 유동성을 확대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연준의 금리 인상 이외 뉴욕 연은이 보유한 역환매조건부채권(RRP·역레포), 미 재무부의 일반계정(TGA)도 달러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나머지 두 가지 방식으로 달러 유동성을 늘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비트코인은 달러 유동성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달러 유동성이 확대되면 비트코인이 이를 흡수해 가격이 상승한다”며 “최근에는 달러 유동성이 소폭 축소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더리움의 경우 달러 유동성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더리움은 머지(POS 전환) 기대감, 디플레이션, 활발한 네트워크 활동 등으로 인해 달러 유동성 상황과 관계없이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봤다.
전통 금융업계가 점차 가상자산 시장 투자에 참여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중앙은행디지털통화(CBDC)와 스테이블코인이 공존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되면 달러 우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이에 따라 전통 금융 업계에서도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이 많은 거래량을 얻으려면 디파이로부터 다양한 활용 사례를 확보해야 한다. 그들의 다음 목표는 디파이 투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25를 기록해 ‘극단적 공포’가 계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