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은 28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전체 초청명단은 파기했다고 거듭 밝혔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2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취임식준비위가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초청명단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에 초청명단 일부가 남아있는 것으로 이날 알려지자 대통령실은 해명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청명단은 개인정보라 목적을 달성한 이후 파기하게 돼있다. 전체 초청된 4만5000여명 명단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명단이 남은 데 대해선 "초청식에 반드시 오시는 역대 5부 요인과 기관장, 주요 단체장 등은 주소가 있어야 초청장이 발송돼 공문이 오간 게 있을 것"이라며 "또 초청을 요청하는 명단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과학자 100명에게 초청 공문을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공용기록물로 남아 파기할 수 없고, 이 분들이 다 참석했는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역대 대통령 취임식 명단이 있다는 식으로 보도했는데,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없다"며 "명단 대부분이 공공기관의 초청자 명단과 당 초대 명단 등이 공공기록물로 남은 것이고 전체 명단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운영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초청명단은 대통령기록물로 남겨져 있다며 공세를 펼친 바 있다. 윤 대통령 취임식에는 극우 유튜버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논란에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의 아들, 관저 공사업체 대표 등 관련자들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져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