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가 미국의 주요 대중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2 MTV 비디오 뮤직어워즈(MTV VMAs)’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블랙핑크는 28일(현지 시각) 미국 뉴저지주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부문에서 트로피를 안았다.
블랙핑크가 VMA에서 상을 받은 건 2020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으로 ‘송 오브 서머’ 부문에서 상을 받은 이래 두 번째다.
이날 블랙핑크는 “우리에게 상을 안겨 준 블링크(팬덤 명)와 MTV VMA 측에 모두 감사하다”며 “팬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와 월드투어를 통해 팬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멤버 리사는 이날 지난해 9월 발표한 솔로 음반 ‘라리사(LALISA)’로 ‘베스트 K팝’ 수상자로도 호명됐다. K팝 솔로 가수가 VMA에서 수상한 것은 그가 최초다. 리사는 블랙핑크 멤버들을 향해 “항상 응원해줘서 너무 고맙다. 사랑한다”고 말했고, 나머지 멤버들도 객석에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K팝 걸그룹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정규 2집 ‘본 핑크’ 선공개 곡인 ‘핑크 베놈(Pink Venom)’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들 무대는 송곳니에서 분홍색 독 한 방울이 떨어져 바닥에 퍼지는 연출로 시작됐다. 기존 ‘핑크 베놈’ 음원보다 더욱 강렬하게 편곡된 인트로는 시작과 동시에 몰입감을 높였으며, 멤버들은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과 특유의 힙합 스웨그,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블랙핑크는 최근 ‘핑크 베놈’ 음원과 뮤직비디오로 각종 글로벌 차트서 인기몰이 중이다. 이 노래는 스포티파이 톱 송 글로벌 주간 차트서 K팝 역대 최고 순위인 2위에 올랐으며,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 22위로 첫 진입했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서 K팝 걸그룹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29시간 35분)로 1억 뷰에 도달한 뒤 7일 반나절 만에 2억 뷰를 넘겼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로 8000만 명 달성을 눈앞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