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02' 베를린에서 5일간 개최 세계 1900여 개사 참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2'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현장 개막' 한다. 국내 양대 가전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에서 명예를 건 한판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IFA 2022는 다음 달 2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5일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가전, 홈엔터테인먼트, 통신, 게이밍 등 분야에서 퀄컴, 소니, 파나소닉 등 전 세계 19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ㆍ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한국 기업은 올해 IFA에 역대 최대 규모인 130여 개사가 참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A 개막 전날인 1일 각각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시회 콘셉트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생활가전 분야에서 최고 자리에 있는 LG전자의 자존심을 건 신기술ㆍ신제품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을 활용한 스마트홈 플랫폼부터 생활가전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라인업을 구성한다.
우선 두 회사는 이번 IFA에서 초연결 경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LG전자는 '씽큐'를 통해 각종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각각의 고유한 스마트홈 플랫폼을 선보인다. 두 회사 모두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을 서로 연동하기 위해 올해 1월 결성한 협의체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다른 업체들과의 연동 기술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열린 'CES 2022'에 이어 이번 IFA에서도 '팀삼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팀삼성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TV-가전-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를 하나로 연결하는 새 비전이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 제품 라인업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IFA에서 일반 비스포크 제품보다 내구성 등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군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TV는 '네오(Neo) QLED' 98형을 중심으로 초대형, 초고화질 제품들이 대거 홍보한다. 소문만 무성한 올레드(OLED) TV를 처음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폴더블폰 대중화를 앞당길 갤럭시 Z 플립4, 갤럭시 Z 폴드4와 게이밍 전용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 등의 신제품들도 전시할 예정이다.
CES나 제품 관련 영상 등에 외계인 콘셉트의 아바타를 활용해온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지누스마스(G∙NUSMAS)'를 선보인다. 인터넷 밈을 활용해 친근하고 유쾌한 아바타로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IFA 전시회에는 삼성전자 DX부문장인 한종희 대표이사(부회장), 생활가전사업부장 이재승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올레드 TV, 생활가전 등 부문의 신제품을 대거 전시한다. 올해 IFA에는 H&A사업본부장인 류재철 부사장이 참석한다.
LG전자는 IFA를 통해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을 처음 공개한다. LG전자는 이로써 40형 대부터 90형 대에 이르는 올레드 TV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생활가전은 사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LG UP(업) 가전' 중심으로 전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효율과 성능을 개선한 냉장고, 테이블과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공기청정기, 게이밍 특화 모니터 등 다양한 신제품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