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경찰버스·청소차·살수차 등 친환경 특장차 공개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수소 생태계 확대해 나갈 것”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 ‘H2 MEET 2022’에 참가해 다양한 수소 상용차 라인업과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H2 MEET 2022’에 참가해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살수차 등 청소 특장차 △수소 멀티콥터 드론 △수소연료전지 기반 엠비전 터그(M.Vision Tug)차량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 등을 전시했다.
‘H2 MEET’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문 전시회로, 올해는 16개국 240여 개 수소 관련 기업과 기관이 참가한다.
현대차그룹은 총 1200㎡ 면적의 전시장에 수소 상용화 기술을 보다 쉽게 전달하고 수소 활용 분야를 소개하고자 △수소기술 존(Zone) △수소개발 존 △수소 생산 존 등 구역별 주제에 맞춰 그룹사의 다양한 전시물을 배치했다.
현대차그룹은 전시회에 참가하는 정부, 지자체 및 국내·외 수소 산업 관련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수소 기반 모빌리티의 새로운 수요처를 확대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H2 MEET 2022를 통해 현대차는 수소 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Everyone, Everything, Everywhere)’ 쓸 수 있는 수소 사회 비전을 구체화한 수소 상용차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 및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살수차 등 총 3대의 수소 상용차를 공개하며 수소 기반 모빌리티의 다양한 활로를 소개했다.
먼저 현대차가 선보인 수소전기버스 경찰버스는 지난 2019년 첫선을 보인 후 실증사업 기간을 거쳐 양산형 모델로 새롭게 공개한 차량이다.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총 180kW급 연료전지스택이 탑재됐으며, 완충 시 최대 550km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한 청소차 및 살수차 등 친환경 청소 특장차도 최초로 공개했다. 이들 차량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가 탑재됐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총 6400L의 액체를 실을 수 있는 살수 탱크와 1분당 1000L 용량의 살수가 가능한 살수 펌프가 적용된 수소전기트럭 살수차도 선보였다.
현대차는 향후 실거주 지역 위주로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및 살수차의 실증 운행을 진행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테크데이 2022에서 공개했던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의 ‘수소 멀티콥터 드론’도 전시했다.
‘수소 멀티콥터 드론’은 수소연료시스템과 배터리를 동시에 이용해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직경 6m, 최대 이륙 중량이 700kg에 이르는 기체이다.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독자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의 활용처 다각화를 위해 이번에 공개한 수소 터그차 외에도 지난 2020년 연료전지 지게차를 선보이는 등 비차량 분야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은 전시장에 △수소 전기차 모형을 직접 제작해보는 초등학생 대상 '주니어 공학 교실' 프로그램 △미니 드론 날리기 체험 △SNS 해시태그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H2 MEET 2022가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 노력과 수소 연관산업의 비전을 공유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정부와 지자체 등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치며 수소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