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현대로템이 최근 대규모 방산 수주를 받았다며 목표 주가를 2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 의견은 ‘보유’다.
1일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만 원에서 35% 상향 조정한다”며 “최근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K2 전차의 납품 스케줄 등을 반영한 수익추정치 조정 및 베타와 무위험 수익률 등 각종 가정의 변화에 따른 자기자본비용 변화 등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하지만 목표주가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해 투자 의견은 기존대로 유지한다”고 했다.
그는 “현대로템은 지난 8월 26일 폴란드 군비청과 4조5000억 원 규모의 K2전차 공급사업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은 180대의 K2 전차 공급과 포탄, 예비 부품, 교육 훈련 등 각종 군수지원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의 생산 캐파와 조립라인 증설 및 파워팩 확보 등 밸류 체인 전반의 준비 기간 등을 감안하면 초기 일부 물량은 한국군 3차 양산물량을 전용해 공급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KB증권은 전용되는 물량을 30대로 가정하여 추정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2전차 폴란드 수출로 현대로템 방산부문의 2023년 매출액은 기존 9000억 원에서 1조6000억 원으로 80.1% 증가할 전망”이라며 “또한 포탄과 예비부품 등이 상품매출의 형태여서 수익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K2전차의 경우 한국군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가격과 대량생산에 따른 비용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률도 기존 6.5%에서 7.4%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