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업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파트너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부담을 덜기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이번 추석에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은 총 2739억 원 규모다.
1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추석을 앞두고 파트너사들에 1320억 원 규모의 대금을 연휴 시작 전 지급할 계획이다. SKT를 포함해 ICT 패밀리는 네트워크 장비 및 유지보수 업체 등 1100여 개 중소 파트너사에 약 520억 원, 전국 270여개 대리점에 약 800억 원을 조기에 지급한다. SKT가 올해 중소 협력사 대상 조기 지급한 대금 규모는 4800억 원에 달한다.
김진원 SKT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팬데믹 장기화로 힘든 사업 환경에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는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협력을 지속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연휴를 앞두고 1249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오는 7일까지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파트너사 추석 명절 대금 조기 지급에는 KT 알파, KT 커머스, KT DS, KT 엔지니어링, HCN, 이니텍 등 6개 계열사도 동참한다. 조기 대금 지급은 기존 예정일보다 최대 20일 앞당겨지는 셈이다. KT는 지난해 추석 1177억 원, 올해 설에는 756억 원의 대급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조훈 KT SCM전략실장은 “장기화된 코로나19 및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들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조기 대금 지급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납품대금 170억 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LG유플러스는 2014년부터 추석·설 명절 전 납품대금을 조기에 집행하며 협력사들과 상생을 도모해왔으며, 지난 해 말까지 7년간 조기 집행된 납품대금 누적 액수는 3300억 원에 이른다.
김종섭 LG유플러스 동반성장·구매담당은 “명절을 앞두고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