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수소사업본부 신설·지멘스와 수소사업 협력
한국가스공사가 성공적으로 체질을 개선해 ‘글로벌 수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소는 물성과 생산·공급의 밸류체인이 천연가스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지난 40여 년 천연가스 경험을 쌓아 온 가스공사가 최적임 기업이라는 평가다.
가스공사는 이미 2018년 12월 한국가스공사법을 개정해 목적사업에 수소사업을 포함했으며 지난해 1월 수소사업본부를 신설, 수소생산기지 및 충전소 구축, 해외 그린 수소 확보 등 수소 사업 전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수소 생산 인프라 확충을 위해 창원 및 광주에 거점형 기체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평택, 통영생산기지 인프라를 활용해 액화수소 생산기지를 만들어 에너지 활용의 경제성을 높일 계획이다. 총 152개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해 전 국민이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수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030년 196만 톤의 해외 그린 수소 도입을 목표로 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그 절반 이상인 100만 톤 수입을 목표로 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동남아, 북방, 호주 등으로부터 그린수소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대규모 수전해 및 수소액화 기술 확보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독일 지멘스에너지(Siemens Energy)와 △국내 대용량 그린수소 생산 및 공급 실증 △수소터빈 발전 △해외 그린수소 생산 및 도입 △수소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등 수소사업 전 분야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세계가스총회에서는 저장설비 EPC 분야에서 세계적인 역량을 가진 미국 CB&I Storage Solutions(CB&I)와 △액화수소 육상 저장탱크 대형화 △액화수소 운송 선박 기술 개발 협력을 통해 액화 수소 시장에서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 발전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가스공사가 천연가스 도매업 회사에서 국민을 상대로 직접 수소를 판매하는 새로운 사업 진출을 통해 B2B 기업에서 B2C 기업으로의 전환하는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며 “수소 전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우리의 힘으로 수소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